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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에 있어요_아오야마 미치코(달로와) 본문
✔완독: 4월 25일
✒기록: 4월 31일
📜카테고리: 소설
서점을 둘러보다가 신간 코너에서 발견하고 읽어봐야지 생각했던 책이다. 마침 yes24 북클럽에 있길래 전자책으로 읽게 되었다. 평소 일본 소설의 잔잔한 분위기를 좋아하던 터라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책을 주제로 한 소설은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실패한 적이 없다.
이 책은 서로 다른 다양한 사람들 5명이 동네 커뮤니티 센터의 작은 도서실을 방문하며 각자의 삶에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변화를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변화의 시작에는 도서실 사서 고마치 사유리가 있다. 그녀는 방문한 사람들에게 “뭘 찾고 있지?”라고 묻는다. 도서관에 방문하는 5명은 각자 나름의 고민을 안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 모두 사서 고마치 씨의 “뭘 찾고 있지?”라는 물음에 고민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는 말을 삼킨다. 고마치 씨는 그들이 찾는 책에 그녀만의 추천 도서 1권과 부록을 추가로 건네준다. 이 추천 도서와 부록은 5명에게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 또는 고민에 대한 해답이 되어준다. 여기서 부록이란 그녀가 만든 작은 양모펠트 인형이다. 책을 빌릴 때 이런 인형을 부록으로 주는 도서실이라니 나도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마치 씨의 말 중 가장 위로가 되었던 것이 있다. 그녀는 그녀가 건넨 책과 부록이 그들의 삶에 변화를 불러일으킨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의미를 찾고 행동하며 그들만의 길을 찾아낸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누군가 해답을 제공해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어려움을 타개한 것이다.
주인공 5명의 고민들이 언젠가 내가 했던 생각들과 꼭 닮아 있어서 몰입하며 읽게 되었다. 내가 아직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 처해있는 인물들의 고민도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밑줄 친 문장 중 일부
“뭐랄까, 저한테는 없는 것들뿐이잖아요.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용기도 없고요. 언젠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행동으로 옮기는 데 필요한 것들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아요.”
“가진게 없다고 생각하면, 거기서 끝이에요. ...중략.... 언젠간 해야지, 하고 때를 기다리고만 있으면 그런 인연은 찾아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다양한 장소에 얼굴을 내밀고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이렇게나 많은 경험을 해왔으니 괜찮겠지 싶을 때까지 해봄으로써, ‘언젠가’가 ‘내일’이 될 수도 있는 거죠.”
나는 이다지도 싫어하는 일을 붙들고 안간힘을 다해 지켜내려 하고 있다. 여태까지도 그래왔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계획이나 예정이 꼬여버리는 일을 두고 불운하다거나 실패했다고 생각할 필요 없어요. 그렇게 변해가는 거죠. 나도, 인생도.”
“나 또한 생각했었다. 내가 그림에 재능이 있을 리 없다고. 평범하게 취직 따위 할 수 있을 리 없다고. 그런데 그 생각이 가능성의 폭을 얼마만큼 좁혀온 것일까?”
“예를 들어, 열두 개들이 허니돔을 열 개 먹었다고 칩시다.”
“예?”
“그러면 상자 안에 있는 두 개는 ‘나머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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