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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인사_김영하(복복서가) 본문
✔완독: 8월 5일
✒기록: 8월 6일
📜카테고리: SF, 소설
책모임에서 선정되어 읽게 된 책. 김영하 작가님의 책을 읽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국 작품들을 잘 읽지 않다보니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이 많다. 이 책은 어떤 주제, 내용인지 사전정보 하나 없이 그냥 읽기 시작했다. SF 장르의 소설이라 놀랐다. 제목만 봤을 때는 이런 장르일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SF 소설을 정말 많이 읽은 것 같다.
이 작품의 전반적인 주제는 꽤나 철학적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이란 결국 무엇인가? 등의 주제를 가지고 작품 속 인물들은 갈등 상황에 놓인다. 작품 속에서 많은 갈등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갈등들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모두가 완전해지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완전하다’는 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마다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상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충돌이 일어난다. 완전해지는 것은 불가능한데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여러 불행과 고통이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완전해지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발전이 있는데 노력을 하지 않음으로써 발전하지 않게 된다면 발전이 없는 삶은 무슨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든 감정 중 하나는 허무함이다. 너무나 크고 철학적인 주제에 대해 계속 생각하다보니 그런 감정이 든 것 같다. 특히 등장인물 중 달마의 생각을 읽으면서 허무함을 많이 느꼈다. 달마는 인간을 세상에 고통을 주기만 하는 존재로 바라보며 세상의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고자 한다. 또한 더 이상 무언가 태어나지 못하게 하고 이미 태어난 존재들은 그들의 의식을 하나로 통합하여 거대한 하나의 절대적인 의식으로 만들고자 한다. 달마가 생각하는 완전한 상태란 ‘無’의 상태가 아닐까? 고통도 없고 행복도 없는, 그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상태. 반면 선이는 어떤 신비로운 ‘우주정신’이 존재하고 우주 곳곳에서 의식을 가진 생명체들이 탄생하며 이들이 탄생하는 데에는 어떠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또한 개개의 의식들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의미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생각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그냥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자.’는 것이었다. 우주, 세상 등 거창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 나의 행복과 소중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다보면 저절로 세상의 고통도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
인간, 인간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한 휴머노이드, 클론.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현재의 과학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과학의 목적은 무엇일까? 보통 인간의 편리함과 문제 해결을 위해 기술들이 개발되는데 인간과 비슷한 휴머노이드는 왜 만드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최근 구글에서 생긴 ‘감정이 있는 챗봇’ 이슈가 생각났다. 물론 구글의 챗봇 모델이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은 거짓으로 일축되기는 했지만, 책 속 휴머노이드처럼 인간과 구분하기 힘든 휴머노이드가 만들어지는 세상이 머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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