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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필링스_캐시 박 홍(마티) 본문
✔완독: 6월 09일
✒기록: 6월 12일
📜카테고리: 에세이, 자서전
이 책의 저자 캐시 박 홍은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부모님은 한국인이며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이 책은 이러한 인종적, 국가적 배경을 가지고 쓴 작품이다. 그녀가 살아오면서 느낀 감정들, 차별의 현실을 솔직하게 적어놓았다. 아시아계 미국인이 처할 수 있는 많은 불편한 상황과 분노하게 되는 일들, 그때 든 생각들과 감정들이 머릿속에서 그대로 옮겨온 듯 묘사되어 있다.
해외여행도 가본 적 없고, 인종차별은 드라마에서나 봤던 나는 이 내용들을 마음속 깊이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아시아인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아시아계 미국인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성장하게 되는지 조금이나마 알고 느낄 수 있었다. 글을 읽는 내내 설명할 수 없고 나조차도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들이 솟았다. 책을 다 읽자마자 다시 한 번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읽고 느낀 감정들을 잘 정리해서 쓰고 싶었지만 한번 읽은 것으로는 부족했다. 또한 아는 것도 많이 없는 상태에서 어떤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맞는지 의심하게 되는 자기 검열적 생각이 잇따랐다. 나조차도 아시아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발언을 할 때에 있어서 얼마나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은가. 글을 적으면서 다시 한 번 역사 공부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새로 알게 된 여러 충격적인 인종차별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특정한 인종의 작가는 출판사에서 단 한 명만 작품을 출판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또한 같은 인종의 작가들은 시장성이 증명된 비슷한 이야기들만 써야한다고 했다. “출판업자들은 소수민족의 이야기를 ‘단일한 이야기(single story)’로 취급했다.”고 그녀는 말했다. 출판업계가 어떤 한 인종에 속해 있는 사람들을 이렇게 단일한 틀에 가두는 데 일조하고 있었다니 어이가 없었다. 누구보다 다양한 이야기들을 받아들이려 노력해야 할 업계에서. 하지만 마이너 필링스에서 작가는 그녀가 느낀 다양하고 많은 감정들을 솔직하게 서술해놓음으로써 그녀가 다채로운 면면을 지닌 입체적인 인물이라는 점을 독자로 하여금 느끼게 한다.
이건 인종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차별이라는 것은 어떤 범위까지를 뜻하는 것일까? 우리는 흔히 어떤 나라 사람들은 이런 성향이 있다며 이야기하곤 한다. 이렇게 국민성을 논하는 것은 차별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일까? 국가는 인종과는 다른 기준의 분류이기에 다르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SNS에서 어떤 사건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 전체를 한데 비난하는 것을 보고 있자면 조금 불편하고 혼란스럽다.
밑줄 친 문장
때로는 스스로 자신의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그 경험을 상대방에게 애써 설명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한 점의 불평이라도 시작할라치면, 미국인들은 갑자기 우리를 다 안다는 식이다. 너희가 왜 화를 내! 다음은 너희가 백인이 될 차례야! 우리가 조립라인 위에 줄줄이 놓인 아이패드인 양.
아시아인들이 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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